구운몽이라는 책에서는 대표적인 인물로 성진과 8선녀가 등장한다. 성진이라는 인물은 머리가 총명하고 용모도 출중한 인물이며 출중한 외모로 연화봉에서 8선녀들과 술을 마시며 그녀들을 유혹한다. 겉으로 그의 행동들을 보았을 때는 적어도 행동이 바른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사실 성진이라는 인물은 외아들로써 양 소유로 태어났고 어린 시절에 그의 아버지인 양 처사가 집을 떠나게 되면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게 된다. 그는 총명하면서도 풍채도 남들과는 달랐으며 어린 나이 때부터 과거를 보러 다니었다. 그러나 양 소유는 산 속에서 한 도사에게 거문고와 같은 악기들을 배우게 되고 많은 것을 익힌 후 등산할 때 엄청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난 아버지인 양 소유는 사실 역적으로 활동하다가 돌아가신 것이었고, 먼 훗날을 기약하자고 약속했던 채봉의 생사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어딘가로 팔려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안 좋은 소문들로 힘들어 할 때쯤 과거 시험날짜가 다가오게 되고, 드디어 양 소유는 과거시험을 보러가게 되는데, 글 솜씨가 그 누구보다도 비범하여 모든 내기에서 승리를 하게 되며 한 기생을 만나게 된다. 모든 분야에서 장원급제를 하게 된 양 소유는 한림이 된다. 양 한림은 연나라를 평정시키기 위해서 조와 위나라를 항복시켰고, 모든 항복을 받아낸 그는 이전에 만났던 기생 계량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 후 양 한림은 승상까지 오르게 되며 노비에게 잡혀갔을지도 모른다는 채봉을 다시 만나게 된다. 채봉은 궁중의 궁녀가 되어있었고, 채봉을 숙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양 한림의 학문과 여러 계획들이 마무리 될 쯤, 그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고, 내려가던 중 또 여러 기녀들을 만나게 되며 그는 일생을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리며 살아간다. 이 책의 제목인 구운몽은 아홉 명의 꿈 이야기 라는 뜻이다. 그 아홉 명은 양 소유를 포함한 첩 8명이다. 그 당시의 시대의 연애소설이라고 보면 딱 알맞은 표현인 것 같다. 연애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표현들이 과하진 않으며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시들은 표현들이 아름다워서 왜 이 책이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고전소설임을 알게 해준다. 연애소설을 읽었지만 읽은 후에도 마음이 담백해지는 고전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꿈과 현실세계를 넘나들며 연애, 사랑이라는 좁은 주제로만 이루어져있지 않으며, 작가의 종교적인 잣대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그 시대의 인간세상의 희로애락 또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다른 고전소설도 읽었을 때 느꼈지만, 소설 속에는 불교적인 색채가 많이 느껴진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유교사상이 깊어서인지 종교적인 잣대가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또한 소설책에 작가는 불교와 유교가 하나로 아우르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작가만의 사상도 그대로 투영된 것 같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며 많은 기생들을 만나고 마지막에는 8명의 첩을 두는 양 소유의 욕망은 세속적이고 헛된 것이라고 느껴졌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인간계의 모든 것들이 진실적인 모습만은 아닌 허상인 공사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