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학교 교양과목인 '정치경제학의 이해'에서 교수님이 추천하셔서 읽게 된 책이다. 책을 읽는 중에 교수님을 통해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책의 저자 애덤스미스는 그의 책 '도덕감정론'에서 인간은 도덕적인 존재임을 가정하였다. 즉, 이 책에서의 인간 또한 도덕적인 존재임을 가정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도덕이 전재되지 않은 인간의 행동은 옳지 못한 것이고, 그에 의한 결과도 정당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도덕이 전제되지 않는 가격의 작동은 올바르지 않은 것이다. 이 점을 염두해두면서 이 책을 읽어야 그의 주장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애덤스미스가 국가의 부를 높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이다. 애덤스미스는 인간을 이기적인 존재라고 전제한다. 여기서 이기적이란,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이기적이 아닌,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다는 의미의 이기적이다. 인간은 이기적으로 자신의 부를 추구한다.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인간은 자신의 부를 높이기 위해 행동한다. 여기서 분업의 개념이 나온다. 인간은 효율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특화하고, 분업하여 최대 생산물을 만든다. 이런 생산물을 시장에 가져가 다른 생산자들과 교환하는 것이다. 이 때 모든 사람들이 특화하여 분업할 수록,교환의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사회 전체적으로는 생산물이 많아져 사회 전체적으로는 부가 증대한다고 애덤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본능이 교환하는 행동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서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이 등장한다. 인간은 교환을 통해서 최대이익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교환물의 가치를 판단하게 하고 교환을 용이하게 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인 가격이 등장한다. '보이지 않는 손'인 이유는 이 가격이 외부의 자의적인 개입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오직 교환과정에서 스스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부론에서는, 국가의 부를 증대하기 위해 국가의 개입이 최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가의 자의적인 개입은 시장경제를 망칠 뿐이며 보이지 않는 손의 작동을 하지 못하게 한다. 애덤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중상주의를 비판하는 이유도 이것으로 알 수 있다. 중상주의의 국부의 원천은 국가가 화폐를, 즉 금과 은을 많이 소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상주의는 국가의 부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보호무역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그러나 국부론에서 애덤스미스는 화폐는 국가 부의 원천이 아니라 단지 교환의 수단일 뿐이며, 교환 과정에서 국가의 부가 증대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원할한 교환을 해치는 국가의 개입인 보호무역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다. 국가는 방위, 사법의 보장을 통한 사적 소유의 보호, 공공정책 등 시장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만을 보장하게 하는 최소국가를 주장하였다.
글로벌 경제학과라 처음 경제학입문 과목을 수강할 때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많이 들어보고, 애덤 스미스도 자주 들어봤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는 과목이 없어 개념만 안 채로 넘어갔었는데, 교수님의 수업과 이 책을 읽은 덕분에 평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의문이 풀리고, 또한 국부론의 주장에 대한 오해도 풀리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애덤스미스는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