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부터 '노예의 길'.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이다. 부제로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이라는 것을 보면, 결국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우리를 노예로 만든다는 내용인데,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도대체 우리를 어떻게 노예로 만든다는 것일까.
나는 솔직히 말해 사회주의 계획경제가 그 발상만으로는 상당히 합리적인 사회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모두 이상적인 사람들, 도덕적인 사람들이 만드는 사회이며, 불필요한데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생산하고 소비한다. 모두가 서로를 위해 일하고 더 이상적인 사회 건설을 위해 노력한다... 정말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그 사상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부터가 어떻게 보면 이미 우리를 노예의 길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사회라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 나의 권리, 나의 자유마저 포기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내가 행동하는 것은 무조건 공공의 이익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결국 그것들은 모두 우리의 자유를 빼앗는 행동이 될 것이다. 그저 우리들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부품이 되어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