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공모전 참가 이후 부상으로 받았던 책이었다. 하필 4학년이라 취업준비도 해야하고, 곧 샐러리맨이 될 나에게는 더욱더 제목부터 와닿는 책이었다고 할까. 직장생활... 선배나 친척분들을 통해 그것이 쉽지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의 목차만 읽어봐도 무시무시했다. 몇 개만 예시로 가져와본다면 다음과 같다.
- 입사 후 3년은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 직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
- 오늘도 또 야근이야?
등등등... 직장 생활이 험난하고 어렵다는 것이 목차만 읽어봐도 느껴졌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러한 책들이 신입사원에게 초점이 맞춰줘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부터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부장님급의 50대까지 모든 샐러리맨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들의 고충또한 담겨 있었다. 단순한 설명글이 아니라, 책 속의 인물들이 겪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훨씬 잘 와닿고 이해도 쉬웠었다.
당연히 책속 이야기 중에서 나에게 가장 와닿은 부분은 신입사원인 '명준'이 취업에 성공해 신입사원으로 겪는 내용이 제일 와닿았다. 곧 내가 겪을 일이라서 그런걸까. 명준의 이야기를 보고 신입사원의 직장생활에 대해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5가지 것들이 있다.
1. 입소문을 조심해라. 직장 내에서 말 한 마디 잘못하면 소문 잘못 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2.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야근이나 주말에도 근무를 할 수 있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3. 능력 좋지만 대인관계능력이 부족한 사람보다, 능력이 좀 떨어지지만 대인관계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승진을 잘 한다.
4. 영어 실력과 높은 학력은 높은 연봉으로 직결되는 요소이다.
5. 체력과 시간관리가 곧 능력이다.
위에서 원래 1~3번은 어느정도 알고있던 것이었지만 4,5번은 처음 보는 것이었기에 신기했다. 원래 나 같은 경우에는 대학원을 가지않고 바로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4번 항목을 통해 어느정도 대학원을 고민하게 되었다. 실제 기업 내에서 이루어진 조사에 의하면 대학원 석사나 박사과정을 이수하지 못해, 전문성에서 밀려서 자신이 맡고싶은 일을 맡지 못 하고 후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다가 도로 다시 대학원을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 만큼, 나는 가볍게 생각하고 등한시했던 대학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다.
영어 실력이 중요하다는 내용또한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 나는 '마케팅'쪽으로 내가 취업할때만 영어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실제는 어느 부서로 가더라도, 높은 직급을 갖게되면 영어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 그래도 이번년도 1월달부터 영어학원에서 영어공부를 하고는 있었지만,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결국 헛짓이 되었는데, 2학기 때 여유로울 때 정말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 미래를 대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은 그냥 일을 대충대충 하면서 월급만 받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정말로 치열하게 시간관리해가면서 빡빡한 그들의 스케줄을 보면서, 내가 과연 이러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단순 스케줄 관리는 이미 하고 있었지만, 시간관리 측면에서 보면 내 생활은 정말 문제가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매일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이렇게 치열하게 살기 위해 운동은 더욱더 필요한 것임을 느꼈다. 운동 4학년 되고나서부턴 게으름에 찌들어서 많이 안 했는데 다시 열심히 해야겠더라.
당장 내년부터 회사를 다니게 될 지도 모르는 나에게는 좋은 이정표와 같은 책이었다. 분명 회사생활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곤 생각했지만, 정말로 쉽지 않았다. 4학년이 되고 나서 상대적으로 바쁘지 않은 시간표 덕에 '나태'에 찌들기 시작한 나에게 아니, 이미 나태에 절여져 있는 나에게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얼음물'과 같은 책이었던 것 같다. 얼마나 수많은 직장인들이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곧 직장인이 될 나또한 치열하게 미리 준비를 해놔야 함을 깨달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정신차리고 살아야겠다. 정말로. 그리고 이런 깨달음을 준 이 책에게 매우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