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는 다양한 수요를 만들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창조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메이커스는 기업들이 경쟁이 아닌 공존 할 수 있으며, 일반들인의 의견도 창조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소비자들로부터 투자를 얻어낼 수 있다는 세 가지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첫째, 메이커스는 기업들이 경쟁이 아닌 공존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나라에서 창업을 하는데 있어 망설임이, 이미 큰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곳이 없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될 것이다. 하지만 메이커스에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써 대기업과 경쟁이 아닌 공존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책에서는 레고와 브릭암스의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브릭암스는 레고회사와 같은 대기업에서 큰 상업효과가 없거나, 대량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레고 부품을 공략하여 제작한다. 레고회사에서는 생산 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내므로 레고와 경쟁이 아닌 오히려, 서로 만들지 않은 부분들을 보완함으로써 서로의 상업 효과에 기여하고 있다. 가령 기존 레고회사가 대량으로 만들기 어려운 정교한 조각들을 생산하지 않으므로써 레고에 흥미를 잃은 소비자가 그들이 필요한 부품을 브릭암스에서 충족함으로써 레고 취미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있다.
둘째, 일반인들의 의견을 모으면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크리스 앤더슨은 말해준다. 책에서는 “쿼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쿼키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지만 창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또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아이디어를 실제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올리고 이를 합쳐 실현화하고 있다. 크리스 앤더슨은 “p326"에서 ”공동 창작과 커뮤니티 기반 개발이 가능한 사회가 유리하다.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제품 개발에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는 사회가 유리하다. 가장 역동적인 웹 커뮤니티가 많은 나라와 가장 혁신적인 웹 기업이 성장하는 나라가 어딘지 보라.“ 고 말한다. 즉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건비가 낮아지므로, 노동력보다는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는 국가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세계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창조로 끌어내기 위해 우리나라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공모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모전 같은 경우 공모전에 맞는 주제에 관해서만 개인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좀 더 다양한 공모전을 열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끌어냄과 동시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서로 생각을 공유하여 실제로 실현화할 수 있는 창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곳에서 투자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메이커스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메이커스에는 킥스타터를 소개한다. 킥스타터는 어떤 제품을 기획하는 개인이 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할 때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킥스타터에 올리면 그 물건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킥스타터의 장점은 단순히 자금이 부족한 개인이 투자를 받아 제품을 실현화하도록 하는 것 뿐아니라 투자를 소비자로부터 받음으로써 시장조사의 효과도 가지고 있다. 만일 킥스타터에 올린 제품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가 없다면 이는 실제 제품이 나왔을 때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가 적을 것임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로부터 투자를 받음으로써 개인은 담보 없이도 상업성이 있는 제품이라면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메이커스를 통해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메이커스가 존재하지도 메이커스가 되려고 하는 이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리사회에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보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에 압도당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과 합하여 창조하려 하기 보다는 개인주의가 만연하며, 또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한정적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도전과 창조 그리고 창업 정신을 가리키기 보다는 기술적인 교육에만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노동력이 비싸다는 점에서 그 어떤 나라보다 소수의 아이디어라도 소중히 여기고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메이커스 정신이 아닌 가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