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말하는 사악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본 결과 사악한 것은 왜 하필 나일까 하는 생각이 나게 하는 것들이었다. 왜 하필 나에서 이유가 없기 때문에 비극이 된다. 인간은 이유를 찾지만 그 일에는 정말 아무런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방황하고 힘들어한다. 이유가 없다는 걸 알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사악한 일에서 벗어나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다. 이유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어떤 의식을 행할 수도 있다. (장례식 등) 장례식은 죽은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산 자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어딘가에서 보았는데(왜 어디에서 보았는지는 항상 기억을 못하는 걸까?) 원리를 모르더라도 그것이 유용한 것(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쓰는 것이 좋다는 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