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서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소설 손자병법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꽤 오래전에 손자병법을 읽었을 때 병법에 관한 거나 단어나 어구들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었는 데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말들이 많아서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에 손자병법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 손자병법은 예전에 읽었던 손자병법과는 체계가 조금 달라, 전 4권 중 앞 3권까지는 역사 소설 같이 기술되어 있고, 4권이 병법서에 대한 원문과 해석이 적혀있다. 앞 3권을 읽을 때는 좋아하는 역사 소설을 읽는 것이라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4권의 원문과 해석을 읽으면서 예전과 같이 구문들에 대해 공감과 함께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때문에 1~3 권보다는 4권에 초첨을 맞춰 감상을 써보고자 한다.
“아군의 공격 능력만 믿고 적의 방어능력을 모른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적의 방어능력만을 알고 아군의 공격능력을 몰라도 역시 승리의 가능성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적의 방어능력도 알고 아군의 공격능력도 안다하더라도 지형이 불리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 역시 승리의 가능성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싸움에 있어서, 반드시 병력이 많을 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전투력이 상대방보다 우세하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전진하는 것은 삼가야한다. 전투력을 최대한으로 집중시키고 적정을 명확하게 판단하여 적절한 대응태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획성과 판단력도 없이 병력수만 믿고 적을 경시하는 자는 반드시 적의 포로가 되고 말 것이다.”
위 두 구절이 가장 인상깊었었다. 첫구절은 나의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은 어떤 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고 더 나아가 주변 환경이 어떤지 알아야 유리하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해가는 데 있어 자신이 준비가 완벽하다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환경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학업을 하거나, 무엇을 하는 데 있어서 항상 겸손하고 주위를 살펴야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두번 째 구절은 효율과 동시에 적재적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드려졌는 데, 이 구절 역시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있어서 가르침을 주었다. ‘효율’, ‘적합’, ‘양보다는 질’. 무엇을 함에 있어서 단순히 수행했다는 것보다 그 일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와 맞고, 내게도 적합하고, 일의 본질을 찾아 그에 맞게 하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밖에도 많은 구절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며 나아가야 하는 지 알려주어서 가르침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구절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고, 앞으로는 한자를 좀 더 배워 한자로 한 번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