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끄기의 기술"은 구정을 맞이하여 읽었다. 신년 때 종종 자기계발서를 읽는데, 중요하지 않은 일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에 신경끄기의 기술을 선택하였다. 또한 특이할만큼 내 자신이 여러가지 일에 골고루 신경을 쓰지 못하는데, 그런 나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 내게는 가장 힘든게 인간관계인데, 어릴때부터 그렇게 사교적인 사람이 아니여서, 사회생활을 많이는 하지 않았는데 그게 커서 큰 걸림돌이 되었던것 같다. 물론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말에 신경을 쓰는게 조금씩 조금씩 덜하다가다고, 혹은 예전에 받은 기억들이 자극이 되어 더 예민하게 굴기도 하지만, 점차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스스로는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사실 읽는 책들도 내게 옳은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침이 되고 있다.
- 책에서 가장 공감갔었던 부분은 내게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이 내게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부분이다. 여기서 책임과 잘못은 다른 의미로 쓰인다. 책임과 잘못이 다른 의미라는걸 판사를 예를 들어 말한다. 가령, 판사는 판결하는 사건에 대해 잘못은 없지만 그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진다. 즉 사건에 대해 내가 맡은 역할을 주체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다. 삶을 살면서 느낀건, 세상의 많은 일들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그럴때 너무 많은 시간을 탓하고 원망하고 억울하게 보내며 시간을 낭비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들이 내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우울감과 분노와 억울함만을 가져왔다. 저자도 처음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바람이 나서 하루아침에 헤어졌는데 그 과정에 여자친구를 탓하며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원망한다고 해서 여자친구가 이별후 자신의 삶을 책임져주는건 아니였으며, 시간낭비로만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하나의 사건이다. 그 사건의 좋고 나쁨을 불평하기 보단, 나쁜 사건으로부터는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오롯이 책임질때 우리는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책은 말해주고 있다. 내게 일어난 모든 일과, 그에 대한 감정을 오롯이 책임지는 자세는 모든 일이 좋지 않아도 모든 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하지만 저자의 말에 몇몇은 동의하지 못하였다. 우선 '허세'라고 표현한것. 내가 느낀건 저자가 왜 우울이란 감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인 의지를 허세라고 표현하는가이다. 우울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로 봉사를 가는게 왜 허세일까... 그건 의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이 세상을 바꾸는 꿈을 꾸는게 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건 맞지만, 세상을 바꾸는데 하나의 획을 더하는 것이라보면 그건 사실 그렇게 큰 꿈이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우울감이란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그에 반대대는 이성이 필요한데, 이때 그 이성을 좋은 행동에 옮기면 그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우울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가지느냐가 중요하지, 그 생각과 행동의 크기가 문제가 될까? 내가 느끼기에는 건강하다고 생각되었다.
- 저자가 솔직하고, 쿨한 성격을 가진 사람인것 같아서 좋았지만,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의 솔직함을 책에 적었는데 그 부분도 사실 동의가 별로 되지 않았다. 사람이 말을 할때 대놓고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건 무례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솔직한건 좋은데, 재밌다고 말을 하지 않으면 될것을 구지 재미없다고 까지 말해서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하는게 옳을까? 현대사회가 가식이 많은건 사실이고, 나 또한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공감이 되지 않으면서 공감을 할때도 있지만 또한 예의로 인사할때도 있지만, 그건 마음을 솔직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것이지 내가 말과 행동을 막하는것으로 이어지는건 더 죄를 추가하는 일인것 같다. 솔직하지못한 마음의 죄와 말을 막한 말에 대한 죄까지 죄가 이중으로 추가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모든 상황에 사람들이 말했을때 좋게 생각하고 좋게 말하는게 쉬운 일은 내게도 아니다. 동의를 하기보단 이럴땐 나와 상대가 다르다는 존중을 하거나 그냥 그러든지 말든지 하고 넘겨 버리는게 오히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관계란 내게도 아직 어려운 숙제이다. 난 사실 마이웨이를 항상은 아니고, 많은경우 하는데 상대의 감정을 많이 배려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솔직히 상대의 마음이 보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넘겨짚는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난 사람들이 내 마음 넘겨짚는게 많은 경우 싫다ㅎ.
- 책에서 공감이 되는 또 다른 부분은 선택한 고통을 즐기는것이다. 고통이 모두 나쁜게 아니라는점. 우리나라는 고통과 힘든게 무조건 나쁘다는 정서가 퍼져있다. 그래서 힘들다라고 얘기하면 부정적인 사람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고통없이 크게 이룰 수 없는 것도 별로 없다. 무엇이든 내 경계를 넘어섰을때 고통이 찾아오고 이 고통은 내가 기꺼이 선택했다는 점에서 행복한 고통이다.
- 저자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점. 그래서 내게 좋은 일만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는 것을 배우는게 필요하다고 말한 대목에 동의한다. 사람들이 내게 욕을 한다면, 내가 욕을 들었을때 순간 욕해줘서 감사합니다, 성장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라고 생각하는건 적어도 내게는 매우 어렵다.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어떤 말을 했을때 그냥 듣고 싶은 말만 듣기로 결심했다ㅎ . 어차피 사람은 서로 모른다고 생각한다. 난 그게 사람을 알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모른다고 생각하는것. 나도 나를 모르고, 나도 상대를 모르고, 상대도 나를 모른다고 생각하는것. 하지만 그렇게 적용하는게 나에게도 쉽지 않다. 사람을 규정하고 판단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나도 무의식적으로 때론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상대를 규정하고 멀리할때가 있다. 솔직히 모든 상황에 적용할 자신은 없다. 중요한건 사람들을 말할때 듣고 싶은 말만 듣기로 결심한 부분이다. 그랬을때 사람들 말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관계도 더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저자가 말했듯이 우리는 틀렸다고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저자도 이 자기계발서를 쓰면서 지금 생각은 이렇지만, 바뀔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배우는자세임을 나도 명심해야 하는데 사실 그게 쉽지가 않다. 세상의 것들에 많은 부분 유혹될 때가 많다. 오늘 죽을수도 내일 죽을수도 있는 인생 계속 과감히 배우는데 초점을 두고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세상에 흔들릴때가 많다. 조금씩 덜 흔들리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