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란 무엇인가’의 작가 유시민은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썰전’과 최근 방영되었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더욱 호감을 갖게 된 작가이다. 방송을 통해 하는 발언들이 굉장히 설득력있고 논리적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직접 그의 작품을 접해보고 싶었다. 그런 와중에 오거서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하게 된 책이 바로 이 ‘국가란 무엇인가’이다. 솔직히 매일 신문을 읽고 뉴스를 봐도, 스스로 뭔가 정치나 국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국가란 무엇인가’는 나에게 진정한 국가를 위해 한 국가의 시민인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민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줬다 생각한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바로‘국가가 훌륭해지려면 구정에 참여하는 시민이 훌륭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 각자가 어떻게 해야 스스로 훌륭해질 수 있는지 고민해야한다.‘라는 부분이다. 솔직히 대부분 사람들은 (물론 나를 포함하여) 좋은 국가 구성을 위한 역할을 늘 정치에 맡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정치가들에게 엄격해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훌륭한 시민이 있어야 비로소 훌륭한 국가가 탄생한다고 말한다. 물론 작가 개인적 견해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이 맞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모두가 좋은 국가에 대해 가진 생각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저 구절이 이제 국민 스스로도 의식의 제고가 필요함을 느껴야한다는 주장을 내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에서 정치적 다툼이 빈번히 일어난다. ‘국가란 무엇인가’에서 말하는 그 이유는 혁명과 개량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의 이견이 많아지기 때문이라 한다. 유시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국민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함과 동시에 다른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생각나는 걸 말해보자면, 우선 ‘보수’와 ‘진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진보’ 쪽에서만 분배를 강조한다는 치우친 생각을 갖기 쉬운데, 분배는 그 어떤 진영이든 모두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고, 아베, 푸틴 등의 행보가 심상치 않을 것을 보았을 때, 세상이 다시 하나가 아닌 극단적으로 나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나와 유시민 작가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인 것 같았다. 그로 인해 다시 ‘엘리트주의’가 도래하는 시대가 올 수 도 있겠단 예상을 했다. 이럴 때일수록 국가 간 정치 교류가 다양화되어야 하고, 정치 엘리트 간의 균형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여전히 ‘국가’라는 심오한 개념에 대해 내가 모든 걸 알고 있다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그 꼬리 정도는 잡아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국가 간 차이가 좁혀질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아야 겠다는 과제를 안게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