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이는 <문학> 파트가 인상깊었다. 기존 교육시스템에 적응을 하지 못했던 ‘학습부진아’인 저자가, 문학을 통해 삶의 방향성에 대해 눈을 뜨는 과정이 좋았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 이유는 반대로 그들이 너무나 성숙했기 때문이다. 성숙한 영혼이 받아들이기에 정규 교육의 단조로움은 너무나도 하찮다. 그들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은 진리의 문제, 사회 정의의 문제, 존재의 문제다. 나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 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닿았다.
산하는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해 의문을 품은 부분을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해소했다고 한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신을 믿는 사람, 그리고 신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 현재의 한국의 기독교는 후자보다는 전자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룬 편이다. 산하는 ” 하나님을 믿지 않아도 그의 가르침인 이웃에 대한 사랑, 절제, 공동체 규범 준수 등을 잘 지킨자는 지옥에 가고, 각종 악행을 일삼아도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천국에 가는 것인가?” 라는 의문을 품었다.책을 읽으며 산하는 하나님의 권위를 믿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지현이는 <불교>에 대해 인상깊었다고 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인간은 그저 하나님의 가르침을 수동적으로 따르며 구원을 기다리는 존재에 불과한 것일까? 이에 대해 불교는 스스로도 만물의 이치(무아, 무상)를 깨닫고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