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랭클 박사는 3년 동안 다카우와 아우슈비츠에서 강제수용소 수감 생활을 했다.
책의 제목 '죽음의 수용소에서' 처럼 이 책엔 저자의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수용소 수감생활이 기록 되어있다.
정신과 의사였던 저자는 수용소 수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 3학파라 불리는 '실존적 분석', 로고테라피 이론을 창시했다.
책의 첫 파트에선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이 수록되어 있다.
도살장이라 불리우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한 겨울 추운 날씨에도 철로에서 강제 노동을 한 경험, 굶주림에 힘겨워하며 항상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신음하던 경험, 혐오스러운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 그냥 현실에 무감각해져 동료가 죽어나가도 태연하게 밥을 먹던 경험 등이 있다.
저자는 이러한 시련과 고통의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삶의 의지를 잊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자하는 사람들, 반면 쾌락을 좇아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 등 다양한 인간상을 보았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니체의 말 "왜 살아야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를 빌려 사람의 정신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삶의 의미를 찾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을 한다.
자신이 살아햐 하는 이유, 목표를 심어주고 삶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주는 치료법 이것이 바로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을 정도의 최악의 시련을 강제수용소에서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은 올바른 태도와 행동에서 찾아 각각의 상황에서 삶을 살아야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프랭클 박사는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 생물적, 심리적, 사회적 조건의 결과물이거나 유전과 환경의 산물에 불과하다는 이론에 반대한다.
인간은 조건 지워지고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 상황에 굴복하든지 아니면 그것에 맞서 싸우든지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험에 의하면 저자는 수용소에서 똑같이 주어진 지옥 같은 환경에 인간이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인간상을 보았다고 말한다.
이처럼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그리고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항상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삶의 의욕을 잃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로고테라피를 통해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일깨워주고 존재의 책임감을 자극해주어 삶의 의미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