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 삶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때에 게임이나 가족 친구 등 많은 것이 떠올랐지만 결국 가장 궁극적인 것은 나의 행복이라는 것이 내 결론 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이유는 내가 행복감을 느끼기 위함이고, 내가 어떤 목적을 위해서 현재의 고통을 참는 이유도 내가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자주 했는데, 그때 그때 결론이 달라져 아직까지도 명확한 답을 구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 나는 관심이 생겼고, 내가 행복 해 질 수 있는 방법이 이 책안에 있을지 기대하며 이 책을 읽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이 책에서 지금의 내가 행복 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찾지 못했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노화와 행복에 대해서 다루었기 때문이다. 책을 중반정도 읽었을때, 내용이 대부분 행복한 노후에 대한 것들이라 그만 읽을까... 고민도 해 봤지만 뒤에 서평에서 젊은 시절 읽었더라면 좋았을 책이라고 써 있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물론 읽은게 완전한 헛고생은 아니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어디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 수 있었고, 나의 노후를 그릴 수 있는 훌륭한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나에게 노후란 적어도 40년은 남았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내가 노후를 그린다고 하는 것이 아직은 내게는 별 의미가 없는 일이었고, 이 책은 40대나 50대 때 읽었으면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척이나 오랜시간동안 실험참가자들과 만남을 지속했다. 실험 참가자 들을 3 부류로 나눠 각각의 환경을 고려했고, 그들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이 충만해 불행한 노후를 보냈는지, 아니면 성공적인 노후를 누릴수 있었는지를 일일이 하나의 사례를 들어 자세하게 성명했다. 그 요인들 중에는 결혼, 종교, 친구, 자녀 등 많은 것들이 있었고 모두 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들이었다.저자가 예로 든 것들 중 자녀들에게 무엇을 배웠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 질문이 내게는 너무나 신선했는데, 아이들을 좋아해서 같이 논 적은 정말로 많았지만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배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내가 아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는지 곰곰히 생각 해 봤는데, 나는 아이들에게서 해맑음을 배웠던것 같다. 아이들은 정말로 별거 아닌것들로 웃기 마련인데, 나는 그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나도 그 아이들처럼 해맑게 웃을 수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실패한 노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는데,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알코올 중독과 질병이다. 물론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둘 다 가지기 싫겠지만 사람이 늙으면 한,두번은 큰 병에 걸리기 마련이고, 몸이 노쇠해 지면 그 주기가 짧아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저자는 질병을 이겨내는 방법도 적어놨는데, 건강을 지키는 방법 같은 고리타분한 방법이 아니라 정말로 어떻게 하면 내가 아프다는 것을 잊고 살아갈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살고 있는데, 아직도 어떻게 해야 자신이 행복해 질 수 있는지 모르는 어른들이 많은 것 같다. 그저 경제적인 부유함이 자신의 행복임을 확고하게 믿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