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상으로는 그렇지도 않은데 현대인은 '나는 행복하지 못하다'라는 잘못된 믿음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그런 믿음이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욕구를 자극해 'Yolo(You Only Live Once, 한 번밖에 없는 인생, 현재의 행복에 충실하자는 뜻)',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옛날에는 일한다는 것이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받아들여졌다면 이제는 현재의 살만한 삶을 사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중요시된 요소)', '플라시보 소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이 큰 제품을 택하는 가심비를 따지는 소비, 다소 비싸거나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심리적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양상)', '소확행(일상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같은 단어들을 만든 것이 아닐까. 현대 사회에서 '행복' 혹은 '성공'이라는 단어를 위한 조건이 너무나도 많이 내세워져, 이들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면 온전한 행복이나 성공을 누리고 있지 못한다고 느끼게 만들고 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과 조건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데도 말이다.
행복은 지속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현재의 행복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바람에 그것이 일회성을 띈다는 사실을 은폐한 채 추구하고 있지 않은가? 현재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 물론 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정도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건강한 행복 추구의 길에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개념은 제목에서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 듯이 '혼', '창', '통' 이 세 가지다. 먼저, '혼'. 혼은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라는 물음의 과정이다. 혼은 꿈이고 비전이며 신념이다. 7,000m 높이로 히마라야 상공을 나는 새가 있다고 한다. 그 새들은 호흡을 줄이고, 자신의 몸무게를 줄여서 찬바람이 부는 상공을 넘어 인도로 간다. 이렇듯 혼이란 제한된 자원에서 원대한 야망을 가지는 사람,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사람이 갖추는 요소이다.
다음으로 '창'.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매일 새로워지는 일'이다. 혼이 있으면 다음에는 창이 있다. 혼이 씨를 뿌리는 것이라면 창은 거두는 것이다. 쉽게 말해 실행하는 것이다.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그렇기에 창은 이루고자 하는 비전이 명확할 때, 지켜야 할 신념이 가슴 속에 타오를 때, 그제서야 비로서 창을 실천할 수 있다.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고 우리가 창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장애물이 아니라 더 쉽고, 빠른 다른 목표로 이어진 활짝 열린 문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통'. 통은 '큰 뜻을 공유하는 일'이다. 문자 그래도 서로 통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목적, 세상의 수많은 조직과 만남을 제쳐두고 굳이 우리가 함께 여기에 있는 이유를 소통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중 일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루 갖추어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즉, 혼창통은 삼중주인 것이다. '나'라는 브랜드는 혼, 창, 통이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꿈꾸는가? god의 '길'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안 가본 깅ㄹ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는 어쩔 수 없이 남는 법이다. 인생은 내가 가는 길을 옳은 길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나의 길, 나의 선택, 나의 삶에 충실하자.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일까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GOD 노래 '길' 중에서-